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 북항 부두 운영사 6곳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서구 원창동 북항의 물동량이 계속해 감소하면서 운영사 간 화물 유치 경쟁이 심화한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통합 계획을 마련했다.

목재와 철재 등 벌크 화물을 주로 처리하는 북항의 지난해 물동량은 568만7천t으로 전체 하역 능력 967만t의 59%에 그쳤다. 이는 2021년 667만6천t보다 15%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인천항만공사(IPA)는 2021∼2022년 북항 운영사 통합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나 업체 간 이견으로 통합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인천해수청과 IPA는 올해 상반기 중 운영사별 입장을 확인하고 세부적인 통합 방식을 조율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부두 운영 협약 변경, 노조원 고용 안정화, 권리·의무 승계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범 인천해수청장은 “북항 부두 운영사들도 통합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설 연휴가 지난 뒤 인천해수청 주도로 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