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 발견 개체가 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2일 문경읍 관음리에서 발견한 야생멧돼지 1마리 사체가 ASF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체 발견 지점은 지난달 28일 ASF 감염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서 약 4.5㎞ 동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월악산국립공원 경계로부터 남쪽으로 0.5㎞ 밖이다.

ASF 방역대책을 위해 활동하던 문경시 소속 피해방지단이 지난 17일 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이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정밀검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양성으로 확인했다.

도와 문경시는 감염개체 발견지점 주변에 차단울타리와 경광등, 기피제를 설치해 야생멧돼지 접근을 막고 추가 폐사체를 찾고 있다.

이번 발생으로 도내 3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26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주 23마리, 울진 2마리, 문경 1마리다.

양돈농가에서는 지금까지 ASF 감염 사례가 없다.

최영숙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백산·월악산·속리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라며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경우에는 신속히 관할 시군에 신고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