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온-아리랑별곡’ 대상 수상자로 멕시코에 거주 중인 마리아 에우헤니아 올센 아길라르의 ‘애니깽(Anniquin)아리랑’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 아리랑의 가치 공유와 확산을 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일부터 한 달간 진행돼 아리랑을 부르거나 연주하는 영상 총 160편이 접수됐다.

대상 수상자인 마리아는 멕시코 재외동포 4세로, 선조는 일제강점기에 멕시코로 이주한 조선인 노동자였다. 현재 멕시코 유카탄 무궁화 뮤직 & 발레단 단장으로서 멕시코에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애니깽아리랑’은 조상의 한(恨)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아리랑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재청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애니깽 아리랑’은 23일 오후 3시 한국문화재재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어 24일에는 금상·은상 수상작 4편, 28일부터 3일간은 동상 수상작 10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아리랑이 세대와 지역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요즘,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리랑 영상을 보면서 집에서 안전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