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찬란한 루마니아 문화예술 탐구서 <흑해의 진주, 328쪽>가 도서출판 우리마음books에서 전자책부터 출간되었다.

OECD 경제적 수준을 감안해 볼 때, 이제 우리도 재력, 학벌 등이 아니라 개인의 문화적 수준이 사회적 신분으로 급부상할 날이 머지않아 반드시 도래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의 숙원인 선진국 진출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인생은 결국 추억’이라면서 살아생전 되도록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라고 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어린 루마니아 배낭여행을 원한다면 스마트 폰에 이 전자책을 담아 지금 당장 공항으로 달려가라고 권장하고 싶다. 문화예술분야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살아 온 저자는 한 때 루마니아 주재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었다.

◇문화예술 마니아층에 강력 추천할만한 책

이 책의 전반부는 개괄적인 루마니아 역사와 주요 관광지들을, 중반부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그에 준하는 문인들과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음악, 미술 분야 예술가들이 각각 심도 깊게 파헤쳐져 있다. 종반부에서는 트란실바니아 지방을 중심으로 드라큘라 성(城) 등 주요 유물들이 명쾌한 해설을 곁들인 사진과 함께 게재돼 있다. 사실 드라큘라로 알려진 ‘브란 성(城)’은 그간 소설 소재나 영화 촬영지로만 활용됐을 뿐, 진짜 성(城)은 다른 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예술적 가치가 높은 동북부 고도(古都) 수체아바 지역 내 수도원 주변의 프레스코화와 맛깔스런 주요 전통음식들도 상세히 소개돼 있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이들 모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루마니아 사람들은 김치를 포함, 청양 고추보다 더 매운 것을 즐기는 민족이다. 심지어 양파와 대파도 맨 입으로 뚝뚝 씹어 먹는 성향이다. 흑해연안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루마니아 콘스탄차 항구 인근 해변에 최고의 미인들만 모이는 독특한 누드촌도 있어, 여름에 유럽 고급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편 고향이 전남 담양인 저자 한상희(韓相熙)는 성균관大 영문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원 에서 서양미술사에 매진하다 직장관계로 부득불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는 30 여년에 걸친 중앙부처 공직생활을 마친(3급으로 퇴직) 후, 수년 전 숙원인 작가 세계로 과감히 뛰어든 아주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者)다. 그의 저서로는 <흑해의 진주> 등 문화예술분야 관련 서적 4권과 사랑의 본질을 형상화 한 <눈꽃 질 무렵>, 문학성을 잃지 않은 가운데 북한잠수함과 SLBM(잠수함 발사 미사일) 등 최첨단 장비들이 총망라된 숨 막히는 첩보물 <순사(殉死)>, 그리고 <그을린 풍차> 등 주옥같은 장편소설 10권이 있다. 저자는 초심으로 돌아와 창작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다시 문화예술분야 전문서적 집필에만 주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