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곡은 팬들에게 드리는 캐럴이에요. 여러분들한테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룹 러블리즈의 리더에서 솔로 가수로 나선 이수정이 따뜻한 성탄 캐럴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들고 팬들을 찾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이수정은 미니 1집 ‘마이 네임'(My Name) 이후 8개월 만에 신곡을 내놓는 소감을 들려줬다.

신곡은 발라드 가수 이우와 합을 맞춘 곡이다. 이수정이 듀엣곡을 내놓는 건 2016년 러블리즈 류수정과 함께 부른 ‘오늘도 맑음’ 이후 6년 만이다.

이수정은 “항상 솔로나 팀 곡을 하다가 같은 회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닌 분과 함께 부르는 게 처음이라 정말 많이 기대했다”며 “혼자서는 낼 수 없는 화음들, 둘의 음색이 합쳐질 때 나오는 시너지가 아주 좋았다”고 떠올렸다.

신곡은 이우와 이수정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잔잔하게 전개되다가 후렴을 맞을 때 경쾌한 드럼 사운드와 함께 발랄한 분위기로 전환되며 반짝거리는 성탄 분위기를 표현한다.

이수정은 “대부분 솔로곡인 기존 캐럴과 달리 제 곡은 듀엣곡으로, 발라드의 감성과 캐럴의 경쾌함이 다 담겨서 다른 노래와는 차별화된다”고 소개했다.

이수정은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에서 ‘베이비소울’이라는 활동명으로 데뷔했다. 탄탄한 보컬 능력과 랩 실력을 바탕으로 ‘아츄'(Ah-Choo), ‘데스티니'(Destiny) 등을 히트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솔로로 가수 활동 2막을 열어젖힌 올해, 엠넷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11’에 참가자로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차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수정은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았고, 랩이라는 한 우물만 판 분들이 많아서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무대를 못 보여드린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홀로서기, 랩 경연 프로그램 도전 등 데뷔 후 8년이 지났음에도 이수정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마이 네임’에서 아르앤드비(R&B), 재즈, 팝을 망라했던 이수정은 신보에서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이수정은 “다음번에는 시티팝, 레게나 블루스와 같은 장르들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자신도 모르잖아요. 전 음악을 통해서 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워요. 그렇게 알아낸 제 모습을 또 음악으로 솔직히 표현한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