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의 IT-디지털미디어-문화콘텐츠 산업역량을 융·복합적으로 집약한 ‘에스플렉스센터(S-PLEXCENTER)’를 디지털미디어 클러스터인 상암 DMC 단지 내에 14일(목) 오픈한다. ’09년 4월 착공해 올 2월 완공까지 약 7년여 만이다.

‘에스플렉스’ 명칭은 ‘서울(SEOUL)’+복합건물(Complex)+센터(Center)‘의 의미로 시민공모를 통해 지난해 말 선정됐다.

서울시는 14일 개관식에 앞서 12일(화) 내부 주요시설을 공개하고 세부기능을 소개했다.

에스플렉스센터는 부지 면적 6,605㎡ 위에 연면적 81,969㎡ 규모로 조성됐다. 전문동인 <스마티움(Smartium, 지상 21층 규모)>과 대민동인 <시너지움(Synergyum, 지상 17층 규모)> 등 2개 동이 입체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첫째, 전문동인 <스마티움>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서울시 IT·미디어 관련 핵심 기관이 시설과 기능을 보완해 한 데 입주, 데이터 기반 행정거점을 형성한다.

▴서울시 데이터시스템을 통합하고 다가오는 클라우딩 컴퓨팅시스템 도입의 거점이 될 ‘클라우드센터(17~19층)’ ▴사이버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365일 24시간 서울시 행정망을 감시하는 ‘통합보안관제센터(20~21층)’ ▴시민 일상과 밀접한 교통·생활 정보를 다루는 ‘교통방송(3~7층, 12~14층)’ ▴빅데이터캠퍼스(15층) ▴‘IT공방(17층)’ ▴ ‘앱비즈니스센터(16층)’가 대표 시설이다.

특히 ‘빅데이터캠퍼스’는 민간·공공데이터를 모아 민·관·산·학이 자유롭게 공유·분석하고 도시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지리정보 데이터 등 서울시가 제공하는 4천5백여 종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IT공방’은 서울시 정보화사업 개발자들이 업무능률을 높여 일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다. ‘앱비즈니스센터’는 창조적인 앱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민동인 <시너지움>에는 ▴e-sports 경기장(12~17층) ▴링크스페이스(1층 로비) ▴3D영화관(지하1~2층) ▴다목적 공개홀(2~4층) 등 민간 운영시설, IT관련 민간기업, 시민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우선 지난 4월 먼저 문을 연 e-sports 경기장은 국내 최대 규모다. 시민들이 다양한 국내외 대회를 접하고 최신 게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e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링크스페이스’는 센터를 방문한 시민 누구나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는 오픈 갤러리 형태다.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사례나 민관협업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디지털 혁신사례가 전시되고 첨단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전시된다.

이외에도 3D영화관, 다목적 공개홀 등 민간 전문 운영 시설과 IT·디지털미디어·문화콘텐츠 관련 분야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시설, 방송통신시설, 기타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조만간 민간 운영사를 선정, 입주시킬 계획이다.

IT관련 민간기업들이 입주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사무실 공간도 임대한다. 일부기업과 시설은 입주 예정으로 공공은 물론 DMC 입주 기업들과 연계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최신 IT 선도시설인 만큼 센터 어디에서나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4일(목) 10시 에스플렉스센터 시너지움 1층 로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IT분야 전문가, 입주기관 대표, 일반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한다.

개관식에서는 박 시장과 시민대표, IT개발자 등 16명이 ‘디지털 서울 선언문’을 발표한다. 센터 개관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의 가치와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8개 약속에 담았다.

이외에도 박 시장은 교통방송, IT공방, 통합보안관제센터 등 입주해 있는 주요 공공시설을 둘러보고,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행사와 교통방송 이전 기념 특별 생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와 미디어 구현 사례를 직접 체험해볼 예정이다.

개관식에 이어 13시30분 에스플렉스센터 내 3D영화관에서는 ‘서울시, 빅데이터로 사회혁신하다’라는 주제로 개관기념 컨퍼런스가 열린다. 민관의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모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울시의 혁신사례 등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빅데이터캠퍼스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센터를 찾은 시민들을 위한 참여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시너지움동 1층 로비에는 ‘I·해커톤·U’ 수상작과 디지털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유튜브 스페이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해 시민들이 다채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접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I·해커톤·U’는 지난 6.25~26 무박 2일 동안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SBA), 시민 등 400명이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안’을 발굴했던 마라톤 토론회다. 도출된 의견을 토대로 실질적 기업의 제품화 및 사업화 지원 등 R&D 연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관식 당일에는 시민 누구나 e스포츠 경기장, 교통방송, 공공시설 등 주요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시는 개관 당일에 이어 17일까지 개관기념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sports 선수 팬 사인회(15~17일 시너지움 1층 링크스페이스), 보드게임 페스타(16~17일, 시너지움 11층), 코스프레 페스티벌(17일, 센터 일원), 교통방송 이전 개관 특별방송(15~17일) 등 다양한 행사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에스플렉스센터는 ‘새로운 연결, 디지털 허브’라는 목표에 걸맞게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분야가 협업해 기술 너머의 가치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에스플렉스 개관이 서울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수도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