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의 팬들이 인천 청라 수도권매립지에 ‘시그널숲’을 조성했다. 시그널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진중한 메시지의 케이블드라마였다.

‘시그널숲’은 디시인사이드 ‘시그널’ 갤러리와 나무를 심는 사회 혁신 기업 ‘트리플래닛’이 함께 진행하는 ‘스타숲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다. 스타숲 프로젝트는 팬들의 참여를 통해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만드는 친환경 프로젝트이다. ‘시그널숲’은 드라마의 이름으로는 최초로 만들어진 숲으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시그널숲’ 프로젝트를 주도한 디시인사이드 ‘시그널’ 갤러리는 “드라마가 전한 메시지처럼 범죄피해자와 유가족들, 그리고 ‘시그널’의 극 중 형사 이재한(조진웅), 차수현(김혜수), 박해영(이제훈)과 같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경찰들을 기억하는 숲을 만들고자 했다”며, “또한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주는 숲이 되었으면 한다. ‘시그널숲’을 통해 드라마의 메시지가 숲을 통해 오랫동안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가꾸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는 “다양한 팬들이 스타숲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셔서 자연과 사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서울 난지공원, 선유도공원처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수도권매립지를 아름다운 숲으로 가꿔 다음 세대를 위한 녹지공간으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리플래닛(treepla.net)은 지금까지 중국 사막화 방지 숲, 세월호 기억의 숲, 연평해전 영웅의 숲 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가치가 있는 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엑소숲, 마마무숲 등 스타의 이름으로 88개의 숲을 조성한 바 있다.

2010년 설립 이후 중국, 케냐, 네팔, 미국 등 전 세계 12개국 142개 숲에 62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매년 약 16,000톤의 이산화탄소 상쇄 및 45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