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54일간 대구 시내 전역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누락된 의제(37.5 아래)’라는 주제로 다음 달 10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동산병원 등에서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심상용 서울대 미술학부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정훈 계명대 사진미디어과 교수가 주제전시·이기명 유로 포토 대표와 엘리슨 몰리 전 뉴욕 국제사진센터 교장 등이 특별전시 큐레이터로 선임됐다.

이번 행사에는 32개국 출신 작가 351명이 함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출신 감독은 국내 활동에 제약이 많은 점을 고려해 기존에 선임한 독일 출신 브리타 슈미트 감독은 상황이 정상화된 후 재선임하기로 했다.

주제 전시는 전례 없는 팬데믹, 코로나19 상황에 인체 발열을 판단하는 수치 37.5라는 숫자가 주는 위협과 공공적 차단을 주제로 삼았다.

어윈 올라프, 사라 추 징, 사이먼 노폭 등 세계적인 사진가 50여 명이 참여한다.

특별전시는 21세기를 기록, 해석, 전망하는 자리로 요나스 벤딕센, 알렉스 마졸리 등 세계 정상급 다큐멘터리 사진가 18명을 초청해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류 문명을 조망한다.

시민 일상으로 한걸음 들어간다는 컨셉 아래 포토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중견 사진가 장용근의 기획으로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 일대 건물을 대형 사진으로 뒤덮는다.

에렌 다나카, 줄리아 플레톤 바튼 등 국내외 사진가 2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또 대구동산병원 어린이집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힘쓴 의료진과 봉사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히어로즈2020’ 전시를 개최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의사회, 응급환자 이송센터 등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구성했다.

오는 11월 1일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달빛동맹의 연장에서 박상화 작가, 대구시립 무용단, 광주지역 문화 관계자들과 미디어 파사드 전을 연다.

54일간 열리는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입장 요금은 성인 5천원이며, 9월 9일 개막 전일까지 티켓링크에서 사전 예매 시 1천원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