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이탈리아영화예술제가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강남역의 모나코스페이스, 인사동의 가나인사아트센터 그리고 아트하우스모모에서 개최된다. 이탈리아 영화 40편과 영화사진 100여점을 비롯하여 문화 강의 및 토크, 그리고 이탈리아 영화 관련 도서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이탈리아영화예술제는 ‘팟지아 앤 핏자(Pazzia&Pizza)’라는 테마로 2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부의 ‘팟지아’는 ‘열정, 광기’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영화를 포함해 이탈리아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를 의미한다.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모나코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전시, 토크, 상영, 컬쳐파티 등이 열리며,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주요 영화들이 상영된다.

2부는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음식 중 하나인 ‘핏자’로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외무부에서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제1회 이탈리아 음식’ 주간을 기념한 음식 관련 영화 상영과 전시이다.

이탈리아영화예술제의 하이라이트인 영화사진전은 두 파트로 나뉘게 된다. 우선 1998년부터 체세나시 영화미술관에서 주최하고 있는 영화사진 공모전 ‘클릭착(CliCiak)’ 수상작을 초청하여 현 이탈리아 영화계를 정리한다. 한편 ‘이탈리아 여배우와 감독전’에서는 주목받는 이탈리아 여배우들과 탄생 110주년을 맞이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센소>와 코미디 감독의 거장 마리오 모니첼리의 유작인 <사막의 장미들>이 전시된다.

컬쳐토크 프로그램은 최근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여성 혐오’를 주제로 하는 미국 웨슬리대학 교수이자 미디어 연구자인 플라비아 라비오자(Flavia Laviosa)의 토크이다. 그리고 ‘다비드 디 도나텔로 상’ 6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책을 소개하며 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담론이 있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영화음악가인 파비오 G. 아나스타시(Fabio G. Anastasi)의 이탈리아 영화 음악 피아노 연주, 인문건축가 조한 교수와 정태남 건축사의 ‘이탈리아 건축과 영화’ 강의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탈리아영화예술제를 주최한 이탈치네마는 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가 유기적으로 복합되기를 목표하며, 더 많은 이탈리아 매니아층이 모여서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참가 문의는 이메일로 받고 있으며, 9월 초 홈페이지에 세부 일정에 대한 안내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