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부채가 신흥시장 국가의 경제회복을 지연시켜 경제 격차를 더욱 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에서 24일(현지시간) 나왔다.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전 세계 부채가 24조달러나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도 역대 최고치인 366%까지 치솟은 것으로 최근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이와 관련,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모든 부문에서 부채가 증가했지만 정부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신흥시장 국가들은 부채 문제로 인해 경제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난 10년간 신흥시장 국가의 전체 부채가 배 이상 늘어났으며 현재 전 세계 미지급 채무의 3분의 1이 신흥시장 국가의 것인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신흥국과 선진국 간 경제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과 유럽은 올여름 경제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나 신흥시장 국가들은 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