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장의 유가가 30일(현지시간) 4% 이상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인 지난 주말 종가보다 4.6%(3.53달러) 내려 배럴당 7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69.46달러로 4.4%(3.21달러)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통신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안의 의회 통과 여부에 대한 우려에다 이번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 전망에 대한 혼재된 메시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안을 놓고 미국 공화당의 일부 강경파 의원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다음 달 4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는 가격 부진이 시장을 억누르는 가운데 감산 규모 확대 여부에 대해 전망이 불확실한 상태다.

사우디가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경고하며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현 생산 수준을 유지할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