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 엔지켐생명과학이 인도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연간 8천만 도스(1회 접종분) 이상 생산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인도 제약사 캐딜라 헬스케어(Cadila Healthcare Limited)와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ZycoV-D)의 제조 기술 도입 계약을 이달 19일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 백신은 올해 8월 20일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에서 긴급사용승인받은 세계 최초의 D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이다. 바늘이 아닌 고속분사 주사시스템을 활용해 3차례 접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내년부터 자이코브-디 백신의 원액부터 완제 제조까지 맡아 5년간 연간 8천만 도스 이상을 생산한다. 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8개국의 독점 판매권도 확보했다.

계약금은 선급금 350만달러(약 42억원)이며, 상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로열티 등은 계약에 따라 비공개다.

이로써 국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5종류가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스푸트니크 백신은 한국코러스컨소시엄 및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 모더나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