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서 떠내려온 녹조로 인해 다대포 해수욕장 입수가 5년 만에 금지됐다.

부산 사하구는 12일 오전 9시부터 다대포 해수욕장 입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함에 따라 낙동강 보와 하굿둑을 개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에 있던 녹조가 바다로 떠내려왔다.

다대포 해수욕장에 녹조로 인한 입욕 금지조치가 내려진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사하구 측은 녹조가 사라지는 대로 해수욕장을 다시 개방할 예정이지만, 현재 정확한 개방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녹조가 제거되기까지 2∼3일가량 걸리나, 올해는 많은 양의 녹조가 떠내려와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다대포 해수욕장 외에 녹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곳은 없다.

올해 폭염과 적은 강수량으로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부산의 상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은 6월 23일 이후 조류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 8일 기준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 수는 ㎖당 44만7천75개로, 조류 경보제가 도입된 2020년 이후 가장 농도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