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다양한 미인도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는 기획전시 ‘畵畵-미인도취’를 25일(화)부터 12월 4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한다.

‘畵畵-미인도취’ 전시 제목에서 ‘畵畵(화화)’는 1998년 9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인사동 덕원미술관에서 진행된 20~30대 한국화 작가 6인(김정욱, 최은옥, 주홍, 김희선, 김덕기, 박은영, 허진, 권기수, 박일현, 이김천)이 참여했던 당시 전시회 제목에서 왔다. 이번 전시는 98년도 첫 ‘畵畵 화화’전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20여년이 지난 지금 변화된 작품을 볼 수 있다.

남정 박노수 화백의 미인도와 함께 신선미, 육심원 등 인물 주로 여인을 주제로 소통해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총 26명의 작가가 그린 1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의 이미지가 투영된 각각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의미로 미인이라 명하였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 관람객도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미술관 톡’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매주 화요일, 목요일 2시에 열리며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이 매주 수요일 3시에 열리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디자이너 한태준의 소장 브로마이드를 통해 미인의 변화상을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와 한방샴푸 ‘려’와 홍지윤 작가의 콜라보 전시도 진행되며 컬러링 북 체험 및 샘플 파우치 증정 해시태그 이벤트도 추진한다.

10월, 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50% 할인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하고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 (입장료 9,000원~4,000원)

전시의 구성은 전통회화에서의 미인도 연보와 함께, 박노수 화백의 미인도로 시작된다. 크게 4가지 섹션으로, 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말하는 다양한 ‘미인’에 ‘도취’될 수 있으며, 여기에 뽈랄라 수집관의 현태준 컬렉션으로 구성된 ‘여성’과 관련된 아카이브 존이 별도로 만들어져 전시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섹션은 김현정, 신선미, 맹혜영, 백지혜, 이동연 작가의 작품으로 전통인물화의 기법을 바탕으로 이를 현대화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방이다. 김은진, 김정욱, 박은영, 이진주, 지요상, 홍인숙 작가의 작품으로 소위 ‘쎈’느낌으로 다양한 미인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 2관에서 선보일 세 번째 섹션은 한국화의 채색화 기법을 현대화한 작품들이다. 고찬규, 권지은, 김화현, 서은애, 선무, 신영훈, 이이남, 임서령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네 번째 섹션은 권기수, 김선정, 육심원, 임태규, 장수지, 홍지윤 작가의 작품으로 기존에 매체를 통하여 접해 익숙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기간 동안 작가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미술관 톡’을 진행하여 보다 더 대중과 함께하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간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는 전시와 관련된 강연이 미술관 내 ‘마루’에서 열린다. 한국인의 얼굴 연구의 대표적 학자인 조용진의 강연을 시작으로, 김상철 교수의 ‘미인의 조건과 미인박명’이라는 유쾌한 강의와 ’명품의 조건‘의 저자 조혜덕, 전통 ‘옛 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 ‘시를 담은 그림 그림이 된 시‘의 저자 윤철규, ’동양화 뉴웨이브의 출현‘이라는 주제로 반이정, ’외모콤플렉스: 아름다움에 대한 다른 생각‘이라는 주제로 유경희의 강연이 전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기간 중 화요일, 목요일 오후 2시에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작품의 제작과정이나 그림이 담긴 의미를 직접 작가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로 27일 2시에는 임태규 작가, 11월 1일에는 신영훈 작가와의 시간을 시작으로 매주 2회씩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번갈아 참여할 예정이다.

디자이너 현태준이 소장하고 있는 브로마이드를 통해 현대 미인의 변화상을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존도 준비되어 있다. 아카이브 존에서 다양한 인형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30~40대 작가들이 어린 시절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던 인형의 변화를 보더라도 미인도의 가치기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