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자발적으로 탄소를 감축한 실적을 거래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이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매출액 상위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374곳)의 66.8%가 자발적 탄소시장이 탄소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탄소시장은 국제기구나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하고 배출권의 과·부족분을 거래해 목표를 지키도록 하는 규제 시장과 기업·지자체·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감축사업을 추진해 발생한 감축실적을 거래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으로 구분된다.

기업이 기대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의 역할은 감축 활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46.3%)가 가장 많았고, 규제 시장의 보완적 수단(40.6%), 기후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7.0%), 친환경 투자 유도(6.1%) 등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탄소감축 책임 범위가 사업장 내 직접배출(스코프1)에서 간접배출(스코프2), 기타간접배출(스코프3)까지 확대되면서 사회 전 분야에서 다양한 감축 활동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