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국제금융기구 근무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이사실은 12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화상으로 주재한 주요 국제금융기구 파견 직원과의 현안 점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내년 경제 전망을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고물가와 기후 변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의 영향으로 내년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실은 국내 기후혁신 기술지식허브 신설을 위한 논의 동향을 공유했다.

이외 미주개발은행(IDB)의 신임 총재 선출에 따른 영향,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한국사무소 설립 추진 현황 등이 논의됐다.

이번 회의는 국제기구별 현안과 내부 동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처음으로 개최됐다.

정부는 앞으로 기재부 본부와 현지 현안 점검 체계를 정례화하고, 논의 내용은 대외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방 차관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제금융기구 동향 파악을 바탕으로 적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