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전세계 누적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현대차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했다.

3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11월 전세계에 등록된 수소전기차의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5.1% 증가한 1만6천2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판매 대수는 1만8천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차는 연간 판매 1위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현대차는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 판매 증가로 점유율 55.0%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의 1~11월 수소차 판매 대수는 8천900대로 전년 동기보다 46.1% 증가했다.

도요타는 지난 4월 현대차에 1위 자리를 내줬으며 이후 양사의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도요타는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 증가로 1~11월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413.8% 증가했다. 총 5천7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은 35.0%다.

3위 혼다는 1~11월 3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1.6%에 그쳤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작년 현대차가 지배했지만, 올해 들어 현대차와 도요타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SNE리서치는 “2분기 접어들면서 현대차가 점차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작년만큼의 점유율은 아니지만, 도요타와 격차를 벌리면서 내년에도 현대차의 위상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