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거품’ 논란이 불거졌던 카카오페이가 몸값을 낮췄다.

카카오페이는 31일 공모가 희망 범위를 낮춘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의 새 공모 희망가는 6만원∼9만원으로 애초 제시한 6만3천원∼9만6천원보다 3천원∼6천원 내려갔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조200억원∼1조5천300억원이다.

상장 후 최대 시가총액은 12조5천152억원에서 11조7천330억원으로 줄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일 증권신고서를 냈으나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공모가를 다시 산정했다.

카카오페이는 정정 전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비교 대상으로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외국 금융 플랫폼 기업 3곳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정신고서에는 페이팔과 스퀘어 2곳이 빠졌다.

대신 비교 대상에 브라질 핀테크 기업 스톤코(StonceCo)와 미국 인공지능(AI) 대출 플랫폼 업스타트홀딩스 2곳이 새로 들어갔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는 계획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카카오페이는 내달 29∼30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10월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 JP모건, 골드만삭스증권, 대신증권이다. 인수회사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추가돼 이들 증권사에서도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