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의 재택근무 인원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100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전년보다는 줄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인원은 2만명이 넘었고, 5명 중 1명 이상이 남성이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31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의 재택근무 인원은 14만4천283명으로 전년보다 24.9% 줄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1천436명)의 100배에 달하는 수치다.

재택근무 인원은 2019년 1천436명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18만9천929명으로 132배로 급증했고, 2021년 19만2천87명으로 더 늘었다.

코로나 사태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서 감염 차단을 위한 재택근무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지난해 재택근무 인원은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공공기관의 임직원 총수가 44만5천명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3명 중 1명이 재택근무를 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재택근무 인원 최다 공공기관은 1만3천531명의 한국전력공사였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5천635명), 근로복지공단(5천154명), 한국도로공사(4천754명), 한국수자원공사(4천267명), 한전KPS(3천422명), 한국산업은행(3천129명), 한국농어촌공사(2천836명), 한국수력원자력(2천834명), 국민건강보험공단(2천778명) 등 순이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공시된 재택근무 인원은 연중 1일이라도 재택근무를 한 적이 있는 전체 인원”이라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필수인원을 제외한 현원의 50%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하도록 하는 방역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 자체도 2018년 1천989명에서 지난해 5천370명으로 2.7배가 됐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으로 1천594명이었다.

그다음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1천369명), 근로복지공단(835명), 서울대학교병원(806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754명), 한국수력원자력(721명), 한국철도공사(721명), 부산대학교병원(696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640명), 한국전력공사(633명) 등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이 371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철도공사(347명), 국민건강보험공단(235명), 한국전력공사(192명), 강원랜드(151명), 한국토지주택공사(129명), 근로복지공단(95명), 한국도로공사(91명), 국민연금공단(85명), 한국환경공단(83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