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주인을 못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126건 중 24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19.0%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작년 12월 17.9%에서 올해 1월 44.0%로 올랐으나, 2월 36.1%, 3월 33.1%로 점차 하락해 4개월 만에 다시 10%대로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6.5%로 전달(79.0%) 대비 2.5%포인트 떨어졌다.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대부분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및 고금리 부담 탓에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5.4명)보다 2.5명 늘어난 7.9명으로 집계됐다. 규제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자 강남권 아파트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평균 응찰자 수를 끌어 올렸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2%로 전월(30.3%)보다 10.9%포인트 상승했고, 인천 낙찰률은 20.4%로 전월(27.6%)에 비해 7.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천146건으로 이 중 85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9.7%로 전달(29.2%)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5.0%로 전달(75.1%)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5명) 대비 0.4명 늘어난 7.9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