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8일 백두대간 동쪽은 실효습도가 35% 안팎에 그칠 정도로 대기가 계속 건조하겠다.

실효습도는 나무 등이 메마른 정도를 나타낸 수치로, 50% 이하면 큰불이 나기 쉬운 상태여서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밤사이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일어나며 8일 아침 최저기온이 1~10도까지 떨어졌다. 복사냉각이 이뤄지면 안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대기에 습기가 워낙 적어 안개가 끼지 않았다.

주요 도시 오전 8시 기온은 서울 7.7도, 인천 7.9도, 대전 6.4도, 광주 8.4도, 대구 9.8도, 울산 12.6도, 부산 14.1도다.

낮 기온은 16~24도까지 오르겠다.

날이 맑아서 햇볕이 공기를 잘 데워주기 때문이다.

강원내륙·산지 일부는 낮 기온이 16도 내외에 머물겠지만 다른 중부지방은 20도 안팎까지 상승하고 특히 남부지방은 24도 안팎에 이르겠다.

우리나라 주변에 ‘남고북저’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서풍이 세게 불겠다.

8일 저녁부터 10일 낮까지 중부지방·전라서해안·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15㎧) 안팎인 돌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큰 산불이 났던 강원영동·경북북동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에는 풍속이 시속 35~65㎞(10~18㎧),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대기가 메말랐는데 바람까지 세게 불기 때문에 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