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도서관이 6일 개관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이날 오후 2시 도서관에서 개관 100주년 기념석 제막식이 열린다. ‘백년의 다독(多讀)임, 희망의 두드림’이란 슬로건을 내건 제막식 행사에서는 시를 노래하는 밴드 ‘트루베르’ 공연과 ‘역사의 쓸모’ 저자 최태성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이어진다.

지난달 20일 시작된 ‘100년의 도서, 시대를 읽다’ 특별전도 27일까지 도서관에서 계속된다.

특별전은 1920년대 초반부터 100년간 베스트셀러와 시대별 상황을 소개하고, 각 시대의 베스트셀러에 투영된 사회 분위기와 독자 심리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미추홀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공부한 시민들의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에피소드 공모전을 열고, 도서관 옛 회원증과 기념품 등 도서관 관련 수집품을 모으는 ‘슬기로운 장롱털이’ 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100년 뒤 도서관 이용자에게 전달할 메시지와 추천 도서 목록을 타임캡슐에 담아 매설하는 ‘응답하라 2122’ 행사도 열린다.

미추홀도서관은 ‘인천부립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1922년 1월 6일 중구 자유공원 터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대구·서울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공공도서관인 인천부립도서관은 개관 당시 장서 수가 900권에 불과하고 연간 이용자 수도 일본인 1천242명, 조선인 550명에 그쳤다.

1930년대 들어 장서가 늘어나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 수도 많아지자 1941년 옛 인천지방법원 청사 자리로 옮겼다. 광복 후에는 1946년 중구 율목동으로 이전한 뒤 1949년 인천시립도서관으로 재출범했다.

도서관은 50년간의 율목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2009년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미추홀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 뒤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는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2015년 4월부터 1년간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로서 독서문화 진흥과 창작출판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