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김소연이 짜릿하고 통쾌한 한 방으로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주말 저녁을 선사했다. 자신을 협박하는 시어머니 서이숙에 역공하며, 오히려 서이숙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것.

지난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 제작 스토리 플랜트) 16회에서는 시어머니에 반격하는 김소연의 사이다 발언과 홀가분한 표정으로 시댁에서 나오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를 폭발시켰다.

봉해령(김소연 분)은 시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분)의 만행에 치를 떨었다. 경옥은 해령의 뒤에 사람을 붙여 서지건(이상우 분)과 함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해령에게 보냈고, ‘불륜’임을 인정하고 조용히 집에서 나가라고 협박했다.

해령은 경옥을 찾아갔다. 그리고 이혼을 하겠다는 자신을 왜 이렇게까지 진짜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했다. 이에 경옥은 “더 이상 이 집안의 대를 잇지 못하는 네가 감히 내 며느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게야”라며 “잘못은 너에게 있는데 왜 내가 불쌍한 며느리를 내 쫓는 모진 시어미가 되어야 하지?”라며 우아하게 독설을 해 해령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치솟게 했다.

사진 : MBC ‘가화만사성’ 방송 영상 캡처
사진 : MBC ‘가화만사성’ 방송 영상 캡처

하지만 이는 해령표 사이다를 위한 전초전이었을 뿐이었다. 해령은 끝까지 이혼의 원인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경옥에게 “위자료는 제가 이 집에서 고생한 만큼만 정당히 받아도 충분합니다. 저도 누군가의 귀한 딸이고 한 아이의 엄마니까”라고 다부지게 말하며 사이다 전개에 시동을 걸었다.

경옥은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며 해령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해령은 “아니요 당신은 아무것도 못할 거에요”라며 경옥의 이중적인 모습을 담긴 녹음파일을 들려주며 폭로하겠다고 경고해 경옥을 당황케 했다. 해령의 사이다 발언은 계속 됐다. 그는 “감사하게도 지난 13년동안 어머니께 배운 겁니다. 밟는 사람보다 누군가에게 밟힐 만큼 약한 사람이 나쁜 거다”라며 짜릿하고 강력한 한 방을 선사했고, 말문이 막혀 헛웃음만 뱉어내는 경옥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통쾌한 전율을 느꼈다.

또한 자신이 13년간 지낸 시댁을 나와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홀가분한 미소를 보인 해령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해령이 행복한 삶을 찾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냈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은 “오늘 그래도 녹음파일로 시어미 말문 막히게 말도 똑부러지게 잘 하고 나와서 속이 시원. 나와서 걸어갈 때 웃으면서 걸어가서 좋았다. 이상우랑 이쁜 사랑 하길 ㅠㅠ”, “오늘 해령이가 제대로 한방 먹이네 넘 통쾌”, “마지막 장면 사이다!!! 해령이가 행복한 삶을 찾아나가길~”, “해령이 집 나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은 뒤 마지막에 홀가분하단 듯 지은 미소…내가 다 속이 시원하더라. 오늘 해령사이다 굿 굿!!”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가화만사성’은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봉씨 일가의 좌충우돌 소동과 이를 해결해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봉씨 가문 성장기로,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