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기대를 밑돈 LG전자에 대해 13일 증권가에서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LG전자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KB증권(20만원→17만원), 키움증권[039490](20만원→18만원), 삼성증권[016360](22만원→18만원), NH투자증권[005940](21만원→18만5천원) 등이다.

전날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8조7천84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8% 늘고, 영업이익은 5천407억원으로 4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최대를 기록했으나,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으로 총 4천800억원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대비 반 토막이 났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GM 볼트 리콜 충당금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며 “일회성 비용이라고는 하나 자동차부품 사업의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지금은 새로운 모멘텀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비용의 증가와 생산 및 물류 차질이 매출과 이익을 제한하는 현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이익 하향과 주식시장 변화로 인한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LG전자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들은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통해 GM 볼트 배터리 모듈의 충당금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전장(VS) 부문 매출액이 2024년까지 연평균 15∼20% 성장이 전망돼 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활가전(H&A)과 TV(HE) 사업이 프리미엄 효과로 내년 가전·TV 수요의 ‘피크 아웃’ 우려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설정을 포함한 LG전자 사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해 저점 매수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LG전자 주가는 지난 1월 22일의 연고점 19만3천원 대비 37%가량 하락한 12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